안녕하세요, '펫피디아'입니다! 오늘 견종백서에서 만나볼 주인공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개, 하지만 성격만큼은 결코 작지 않은 '작은 거인' 치와와(Chihuahua)입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체구와 동그랗고 커다란 눈망울, 사과 모양의 두상은 치와와를 영원한 '아기 강아지'처럼 보이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랑스러운 외모 뒤에는 멕시코의 험난한 역사를 함께한 강인한 생명력과 용감함, 그리고 때로는 상상 이상의 고집이 숨어있습니다. 오늘은 이 작은 거인, 치와와와 행복한 반려 생활을 위한 핵심, '성격 다루기'와 '복종 훈련'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1. '내가 대장이야!' 치와와 성격의 두 얼굴
치와와는 보호자 한 사람에게 깊은 애정을 쏟아붓는, 충성심 강한 '원 맨 독(One-man dog)'의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호자의 무릎을 떠나지 않는 최고의 애교쟁이지만, 이 애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면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 강한 질투심과 경계심: 보호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경향이 강해, 다른 가족이나 반려동물에게 질투를 느끼고 앙칼지게 짖거나 공격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 '스몰 독 신드롬(Small Dog Syndrome)': '나는 작으니까 괜찮아'라는 보호자의 방임적인 태도가 치와와를 집안의 서열 1위로 착각하게 만듭니다. 이 경우,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입질을 하거나 으르렁거리는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겁이 많아 생기는 방어적 공격성: 사실 치와와의 공격성은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작은 몸을 보호하기 위해 먼저 짖고 위협하는 것이죠.
2. 서열 정리의 시작, '복종 훈련' 핵심 3가지
"작으니까 괜찮아"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오히려 작기 때문에 더 명확한 규칙과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치와와에게 '보호자가 신뢰할 수 있는 리더'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모든 훈련의 시작입니다.
① "세상에 공짜는 없다" 훈련 (NILIF: Nothing in Life is Free)
사료, 간식, 산책, 쓰다듬기 등 강아지가 원하는 모든 것을 그냥 제공하지 마세요. 반드시 '앉아', '기다려' 등 간단한 명령을 수행하게 한 뒤 보상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강아지는 '보호자의 말을 들어야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배우고, 자연스럽게 보호자를 리더로 인정하게 됩니다.
② "안돼!"는 단호하고 짧게
치와와가 으르렁거리거나 입질을 하려는 행동을 보일 때, 겁먹거나 피하지 마세요. 낮은 목소리로 "안돼!"라고 단호하고 짧게 말한 뒤, 즉시 그 자리를 떠나 무시하는 '타임아웃'을 실행합니다. 이런 행동으로는 보호자의 관심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③ 긍정의 힘, 사회화 훈련
치와와의 방어적 공격성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회화'입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소리, 낯선 사람, 다른 강아지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쌓게 해주세요. 단, 상대방이 너무 크거나 위협적이면 오히려 트라우마가 될 수 있으니, 차분하고 매너 좋은 친구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치와와 건강 관리,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 체온 유지: 털이 짧은 단모종은 추위에 매우 약합니다. 겨울철 산책 시에는 반드시 따뜻한 옷을 입혀 체온을 유지해주세요.
- 머리 충격 주의: 두개골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 '천문(Molera)'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저혈당: 체구가 작아 저혈당 쇼크가 오기 쉽습니다.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하고, 만약을 대비해 설탕물이나 영양제를 구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치와와는 올바르게 훈련하고 교감한다면,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사랑으로 보호자의 삶을 가득 채워주는 멋진 반려견입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치와와의 강한 개성을 존중하고 올바른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줄 것입니다.